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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는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작성자 강금주 이메일 samushil@gmail.com
작성일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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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남의 일처럼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병했다고 해서 우리가 겁 먹고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았다. 
1월에 뉴욕에 있으면서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남의 나라 일이었다. 
2월에 런던으로 갔더니 한국에서도 이 전염병으로 소란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도 이 전염병이 나에게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2월 중순 한국에 입국하고 나서 대구에 왔다. 
여의도에 가서 시드니에서 오신 목사님 내외분을 뵙는 중인데 세 명에게서 안부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대구에 계시는데 조심하세요' 라는 전화를 받고 뉴스를 검색해 봤더니 대구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있었다. 

그렇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귀에 들리는 바이러스 소식은 나의 생활에 서서히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2월 21일 금요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교회에서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멈췄다. 

그 이후론 전 세계가 역사상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전 세계의 주요 관광지나 거리가 텅 빈 모습을 보는 것은 소름돋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타임스퀘어가 텅 비고,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이 비어있고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싼 서큘라퀴를 돌아가는 길도 텅 비어있다. 
관광객으로 물결을 이루던 로마의 길들은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시장의 외침으로 가득하다.
2020년이 시작하는 1월초만 해도 누구도 이런 상황을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 

전 세계가 모두 멈춰선 것 같다. 
사람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두려움이나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던 시대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알아가고 있다. 
이제 다시는 Covid-19가 세계를 휘저은 시간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50일 정도 집에서 지내면서 생긴 일 
- 마스크는 한국에서 구하지 못해서 미국에서 fedex 로 5일 만에 받았다. 
- 카뮤의 '페스트'를 다시 찾아서 읽었다. 오랑시에서 일어난 페스트의 상황이 인터넷만 없다 뿐 인간의 심리 변화나 의사의 활동은 
현실적으로 이해되고 다가왔다. 
-옷장을 다 비우고 다시 정리하는 일을 했다. 
-버려야 할 책들을 찾아냈다. 
- 빵을 세 번 만들었으나 다 태워서 버리고 네 번째에 드디어 먹을 수 있도록 구웠다. 
- 넷플릭스에서 '홈랜드'를 시즌 1부터 시즌 7까지 한 번에 다 봤다. 시즌 1에서 시즌 5 -4회까지는 2박 3일 잠 안자고 54시간 가까이 앉아서 봤다. 
- 영어 성경에서 요한복음을 영어로 암기하기로 하고 1장과 2장을 100번씩 읽으면 외워지나 보려고 표시해가면서 읽었다. 
100번 가기 전에 50번이 넘으면 외워진다. 물론 며칠 지나면 다시 순서가 헷갈리지만 반복하면 외워진다. 
-영어 성경 쓰기와 한글 성경 쓰기를 컴퓨터에서 했다. 
- 시편 강해 1.2.3 을 다 읽었다. 
-메시아도 읽었다. 
- 하루에 2만보 이상 걷기를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꾸준히 했다. 
- 요리하는 시간이 늘었다. 
-청소하는 시간도 늘었다. 
-날마다 강아지랑 4000보 정도를 걷는 산책을 했다. 
- 넷플렉스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봤다. 
- 몇 권의 책을 빼 놓고 돌아가면서 읽다. 
- 아이들하고 화상통화 하는 시간이 하루에 한 두시간 이상이다. 대여섯 번 한다. 
- 집에만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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