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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번에 하나씩 정복하기
작성자 강금주 이메일 samushil@gmail.com
작성일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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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엄마는 내일부터 청소를 시작해야겠다." 

"내가 청소 다 해 놨는데..."
"네가 한 청소하고 엄마가 할 청소는 다르지. "

엄마가 돌아온다고 이틀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청소를 했는데 
청소를 해야겠다는 엄마말이 쬐끔 서운합니다. 
서로 청소의 기준이 다르고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한빛이는 거실에 흩어져있던 물건을 정리하고 
밀린 빨래를 해서 널고, 식기 세척기를 돌리고, 
소파덮개를 빨아서 다시 끼워두고, 라떼가 물어다 둔 장난감을 치운 후에 청소기까지 돌렸으니 
청소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두 달 동안 집을 비운 내 눈에는 벽에 서 있는 먼지들이 보입니다. 
모든 틈새는 조용히 먼지가 모여서 자고 있습니다. 
먼지의 잠을 깨우고, 털어내고, 닦고 말리고 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 곳만 정복하기. 
새롭게 정한 기준입니다. 
부엌 정리를 할 때는 서재에 앉아있는 먼지는 못 본 척하기. 
옷장을 정리할 때는 책꽃이에서 빠져나온 책들을 그냥 두기. 
좋은 일도 하루에 지치도록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몰아서 하다 지치면 며칠 보고 싶지 않아서 미뤄두게 되고 그러면 
미뤄둔 시간만큼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하면서 
하나씩 정복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같은 일이라도 이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 말고 
평생 할 일이니 천천히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하기. 

배우고 나니 아이들은 자기 일을 찾아 떠나고 강아지만 발 아래서 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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