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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가지 습관이 주는 자유
작성자 강금주 이메일 samushil@gmail.com
작성일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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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지킨다는 것은 언뜻 답답함, 구속을 생각하게 되는 단어입니다. 
어느 부분 맞습니다. 규칙이 없으면 자유로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규칙이 다 구속은 아닙니다. 양면성이 있습니다.
하루 중 8시간 안에 세끼니 식사를 다 하고 남은 16시간은 단식하는 
'간헐적 단식'이란 단어가 들리곤 했습니다. 
관심을 갖지 않고  유행하다 사라지는 다이어트 법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름 전에 몇 개의 유튜브를 통해서 정확한 정보를 찾아 보았습니다. 
우선 한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아니라 실제로 영양과 식단, 건강 보충제 등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하던 사람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체계화 시킨 식사요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6시간의 단식은  막연하게 생각하면 엄청난 부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내일 아침 8시 반까지는 물과 블랙커피 외에는 먹지 않는다는 규칙, 
아침을 10시에 먹었다면 오후 6시까지 식사를 마쳐야 하는  규칙. 
저녁을 7시에 먹었다면 내일 아침을 11시까지 참아야 한다는 규칙. 
규칙은 8시간 안에 먹고 16시간을 참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유를 느끼는 경우는 식생활 습관이 저녁에 집중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이 규칙이 없을 때는  밤에 깨어 있을 때
'심심해서,'
'낮에 너무 안 먹었으니까' 
'배가 고프니까.'
'맛있는 것이니까 오늘만,' 
'이 비스켓 하나 정도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까.'
'치즈 케익을 거부할 수는 없어.'

이런저런 이유로 밤에 뭐를 먹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작은 핑계들이 몸에 쌓이면서 생활습관을 바꾸고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밤에 먹은 것은 어디로 가지 않고 
꾸준히 몸에 지방으로 쌓여서 저장된다는 것이죠. 
밤에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서 깊은 잠을 못드는 것도 있습니다. 

처음 사흘 정도는 재미로 합니다. 시간을 지키는 부담이 재미가 됩니다. 
일주일까지는 의식하면서 시간을 지키려고 하다보면 몸이 적응을 하는가 싶다가
진실로 배고파서 뭐를 먹어야 할 것 같아 하는 순간이 온다고 합니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몸이 적응을 하겠지요. 
 
이 규칙이 주는  자유는 밤에 뭔가를 먹을까 참을까? 
먹고 싶다 참야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단식시간이라는 마인드 세팅이 셋업 되면 
뭔가를 먹을까 말까 안에서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편안한 자유를 줍니다.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다 압니다. 
밤에 혹은 몇 시 이후에 뭔가를 먹지 않는 것이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다이어트의 성패가 그때 나뉜다는 것을. 

생각 하나가 바뀌고 
규칙 하나가 생활에 들어오면
그렇게 우리를 힘 못쓰게 하던 나쁜 습관이 사라집니다. 

나쁜 습관을 고치고 싶으면 먼저 그 습관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이 맞습니다. 
밤에 먹으면 안 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먹으면 다 살이 된다는 부정적인 말에 매여서 
날마다 왜 밤에 뭔가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을 설득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8시간의 식사 시간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이고 그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내일 아침 몇 시에 먹을 수 있다,
'지금은 단식 시간'이라고 뇌에 사인을 주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쉽게 몸이 적응해 간다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을 한 사람들의 경험담에서 공통적인 요소는, 
식습관과 건강에서 자유를 얻었다는 경험담입니다. 

큰 규칙 하나가 생기면 그 규칙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마음껏 즐겨도 되는 자유가 생기는 것이죠.

규칙 하나를 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새로운 습관으로 바꾸는데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행동심리학자들은 3주 정도를 이야기 합니다. 
팔다리를 잃은 사람이 3주 정도는 '유령통증'을 느끼듯이 
새로운 습관에 몸이 적응하는데 평균적으로 3주를 이야기 합니다. 
혹은 한 달 66일을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몇 년 동안 익숙했던 습관이 시나브로 들어온 작은 경험들에 의해서 무너지기도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습관으로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려볼까?
생각 속에서는 꽤 매력적입니다. 
현실은 엄연히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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