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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찌기 딱 좋은 체질인 것 몰라요?
작성자 강금주 이메일 samushil@gmail.com
작성일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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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주말에 뭐 많이 드셨나 봐요.

(나) : '별로 많이 안 먹었는데...

(선생님): '많이 기준이 얼마냐가 문제죠.

(나): '다이어트 그만할까요? 이제 좀 지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빵이나 떡 드셨어요?

(나) : '오늘 아침에 쑥떡 먹었어요. 밥도 먹고.

(선생님): '그러니까 몸무게가 안 줄어들죠. 빵이나 떡은 같은 칼로리라도 밥을 먹을 때와 달라요

그런 것이 땡기면 바로 살이 찌는 모드로 바뀌게 되요.

본인이 난 살 찌는 체질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주의 하셔야 되요.

마른 사람하고 체질이 다르잖아요. 생활패턴도 불규칙하고 살찌기 딱 좋은 체질이에요.

(나): '쑥떡이 변비에 좋다고 해서... ‘

! 나는 자꾸 구차해지고 있다.

 

생각해 보니 토요일 오후에 쇼핑하다가 과자를 먹었다.

물론 일곱 가지 열매와 검은깨로 만든 몸에 좋은 과자다.

그게 문제다. 먹기 좋고 맛있는 것, 몸에 좋은 것마저 지금의 나에겐 다 적이 된다는 것이다.

 

몇 입 먹긴 했지만 회냉면도 먹었다

주일날 점심엔 21년 만에 만난 제자랑 둘이서 돈가스 먹었다. 반 개 나온 감자도 먹었다

그리고 주일날 밤 열시에 집에 도착해서 소파에 앉아서 라떼랑 놀아주다가 밥 먹었다.

 

먹은 걸 다 적고 보니 난 다이어트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몸무게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문제는 난 유지 상황이 아니라 줄여야 하는 긴급 상황이다. 

십 분 정도 겨울바람처럼 휘몰아치는 다이어트 강의를 혹독하게 들었다.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그동안 나사가 풀렸다는 자책감이 든다.

 

나 역시 공부가 힘들다는 아이들을 다룰 때 저렇게 매몰차게 다루는 편이다.

 

공부하면서 문자했잖아. 그게 몇 분인 것 같지만 정신이 나뉜 거야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일초도 안 돼. 그러면 공부한다는 만족감은 느낄 수 있어도 실력은 안 늘어

실력은 그 11분이면 끝낼 수 있는 헛짓을 안 할 때 오르는 거야.”

 

말하는 사람은 당당하고 옳은 말이지만 듣는 사람은 숨이 막히고 기가 죽을 말만 골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아이들은 공부할 때 끊임없이 조급해하고 다른 것을 본다.

실력이 안 오르는 것 같아요. 떨어지면 어떡해요하면서 징징댄다

공부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 하느라 그 불안을 없애줄 수 있는 공부를 못한다

공부해야 할 시간을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다스리는데 쏟아 붓는다결과적으로 실력이 안 오른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는 했는데 결과는 나쁘다

그래서 공부는 어려운 것이 된다. 해도 해도 안 되는 것이 된다.

 

다이어트도 그렇다

나처럼 커피 마실 때 비스킷 한 입 먹었다고 당장 저울이 올라가겠어.’

이렇게 맛있는 떡을 안 먹고 지나갈 수는 없지.’

이건 몸에 좋은 건데.’ 

이건 괜찮아요. 살 안 쪄요.’ 

이렇게 작은 것에 타협하면서 몸무게는 하강을 멈추고 조용히 상승할 채비를 갖춘다.

 

그러다 보면 다이어트는 평생 해도 안 되는 괴물이 되고 어려운 것이 된다.

그런데 살을 쉽게 뺀 사람들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그냥 시키는 대로 딱 그것만 먹고 하라는 대로 했더니 별로 힘 안 들고 쉽게 빠졌다는 것이다

 너무 간단해서 듣는 사람은 짜증이 나고 해 낸 사람을 향해 눈을 흘기게 된다


전문가를 만났으면 내 경험과 내 판단을 내려놓고 그 전문가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전문가가 장담한 결과가 나온다.

 

내 원리와 내 경험, 내 의견이 짬뽕되면 그땐 전문가 만나기 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이게 어려운 것이다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온다 싶으면 이젠 혼자해도 될 것 같고 

혼자서도 잘 할 것 같은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마이웨이를 외치다 보면 

성적은 내리막길로 옴무게는 오르막길로 가게 된다.

 

목표를 정해서 전문가를 만났다면 원하는 목표에 이르기까지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아주 날씬한 사람이 되어서 밥이 좋아지고 밥 외의 것은 맛이 없어지고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될 때까지 소식하세요

김밥 세 알을 먹었어도 밥으로 먹었으면 난 이미 밥을 먹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몸이 그렇게 먹고 사나 보다 인식하게 되요

이제 50일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그때까지 제대로 해 보세요.

 

50일은 호주로 가기 전까지 내가 한국에 있을 시간을 말한다.

내년에 어느 나라에 있나요?

아직 모르겠는데요.

정말 아직 모른다. 내년에 내가 어느 나라에 주로 있게 될지.

 

가야 할 길은 멀고 참아야 할 것도 많다

독하게 다시 마음먹고 나니 두 숟갈 밥에 깍두기만 먹었는데 배고픈 느낌이 없다

꾸중으로 이미 배가 불렀다.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았다

먹음직한 것은 모두 냉동고에 있다. 요구르트. . 옥수수. . 마시는 요구르트. 블루베리. 과자.

 

나중에 다이어트 끝나면 먹으려고 다 냉동시켜 버렸다

내 욕망도 냉동시켜 버려야지. 그런데 큰일이다. 이번 주말에 떡을 보따리로 선물 받기로 했는데.  

 

아 하나님! 시험은 산 넘고 산입니다. 시험이 오는 것은 이기라는 뜻이지 걸려 넘어지라는 뜻은 아니죠

내가 감당할 만하니까 보내시는 거죠.’

 

다이어트. 공부. 시험의 공통점:  

그 일이 끝날 때까지 1초라도 방심하지 않는다. 

딱 그거 하나만 바라본다. 

어겨도 괜찮아 보이는 것과 타협하지 않는다. 

내 경험과 내 생각이 아니라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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