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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에 숨겨진 욕망
작성자 강금주 이메일 samushil@gmail.com
작성일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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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경을 소리내서 읽는 일은 요즘 내가 하는 일 중에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한글 성경도 낭독을 하다보면 묵독을 할 때보다 더 정확하게 읽게 된다.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 때 저작권 걱정하지 않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책이 바로 성경이라고 한다. 
성경 속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최근에 끝난 '왕좌의 게임' ( Game of Thrones ) 도 처음엔 정신이 없었는데 
시즌 3를 지나면서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이야기인데, 하다가 그게 바로 성경의 민수기와 
신명기, 여호수아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구나. 하고 보니까 갑자기 줄거리가 잡혔다. 

'절대 중간 부터 보지 말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세요. 그리고 주인공이 어이없이 죽기도 하고 너무 많은 주인공이 나오니까 '뭐야' 하고 
놀라지 말고 보세요. '
쪽지는 당부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 드라마 이야기를 하니 보고 가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이야기가 
안 되서 늦게 퇴근하고 온 쪽지가 졸면서 그 드라마를 보더니 드디어 완전히 끝났다고 한다. 

난 이미 시즌 3에서 길을 잃고 흥미를 잃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그래 이렇게 한 민족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한 국가가 일어났다 사라지고 하는구나. 
갑자기 왕좌의 게임이 이해가 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혐오하면서도 눈을 떼지 않고 보는 것, 결국은 귀를 열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꼭 하나쯤은 있는 이야기가 강시 이야기,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유령들의 이야기란다. 
Kingdom 도 그 이야기였다. 
'나팔을 세 번 불면 북쪽의 white walker' 가 오는데 했더니 쪽지는 
'우리 엄마는 역시 빨라' 하면서 나를 칭찬한다. 

이번에 런던에 가면 주말에 북아일랜드를 방문해서 왕좌의 게임 세트장을 가볼까 한다. 
난 어느 나라의 여왕이 아니니까 철의 왕좌에 앉아봐야지. 
영국 여왕은 그곳을 방문했을 때 '비록 허구라도 다른 나라의 왕좌에는 앉지 않는다'는 불문률을 말하며 
앉지 않았다고 한다. 

겨울연가를 찍었던 남이섬으로 몰려갔던 일본의 아줌마 부대나
'Downton Abbey " 와 'Game of Thrones' 를 촬영한 장소를 찾아가는 나나 
공통분모가 있는 것이다. 
욘사마 사진을 들고 다니는 일본 아줌마들을 가볍게 무시했던 내가 
Downton Abbey 에서 Matthew 를 보며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9월 20일에 나올 다운튼 애비 영화를 기다린다. 오늘 나온 공식 예고편을 두 번 보았다. 
드라마 속의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운튼 애비를 보노라면 '토지'를 생각하게 된다. 

다운튼 애비에서 나를 웃게 한  대사는 
'Job'인 변호사 일을 하면서  'weekend'에 다운튼 애비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다고 매튜가 말할  때 
'
What is weekend?  라고 묻는 Lady Downton Abbey 의 대사와 표정이었다. 
다운튼 애비를 보고 있노라면 그 사람들이 주고 받는 대화와 억양,
일상의 언어인데도 언어에서 느껴지는 품위,
집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 
전통을 거슬러 밀려오는 변화를 거부할 수 없지만 그들만의 legacy  를 보존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우면서도 
결국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애잔했다. 
지금 만나는 영국의 자유로운 거리
그러나 여전히 숨기지 않고 남아있는 영국만의 문화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난 다운튼 애비 같은 궁전에서 메리처럼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운튼 애비를 볼 때는  레이스 드레스를 입는다. 
나만의 다운튼 애비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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