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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의 품위가 있는 사람
작성자 강금주 이메일 samushil@gmail.com
작성일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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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란 말은 원래 '말타는 사람'을 뜻했으며 기사도라는 것도 여기서 시작되었다. 
기사란 훌륭한 군마를 타고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서기 1000년 경에 하인리히 4세 때 시작되어 그 후로 수백 년 동안 지속되었다. 
기사제도는 독일 뿐만 아니라 특히 프랑스에서도 발전했다. 

중세 유럽의 신분제도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농노의 자식은 농노가 되었고 기사의 자식은 기사가 되었다. 
기사의 아들들은 일곱 살이 되면 다른 기사의 성으로 가서 세상살이를 배웠다. 
이들은 '시동'이라 불렀으며 귀부인들의 시중을 들었다. 
예컨대 옷자락이 끌리지 않게 들고 간다거나 책을 읽어주는 일을 했다. 

열네 살이 되면 시동은 '종자'로 승격되어 기사와 함께 말을 타고 사냥을 나가걱나 전쟁터로 떠나기도 했다. 
종자는 기사의 방패와 창을 지고 다녔으며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종자는 스물한 살이 되면 기사로 서임되었다. 
조자는 오랫동안 금식을 하면서 성채의 예배당에서 기도를 드려야 했고 사제가 베푸는 성찬식에도 참여해야 했다. 

기사 서임을 맡은 영주는 칼을 눕혀 종자의 양 어깨와 등을 한 번씩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과 성모님께  경의를 표하면서 
그대를 기사에 서임하노라 
용감하고 정직하며 의롭게 행동하라 
종이 아닌 기사가 되어라. 

기사는 자신의 힘을 통해 신에게 봉사해야 했다. 
기사는 여자나 가난한 자, 과부 혹은 고아처럼 힘없는 사람을 보호해야 했다. 
기사는 정의를 위해서만 칼을 뽑아야 했으며 어떤 일에서든 신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했다. 
또한 기사는 주군인 영주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했으며 영주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기사는 난폭해서도 안되었지만 비겁해서도 안 되었다. 
싸움터에서는 한 명의 적에게 둘이 달려들어서는 안 되었고 오로지 일대일의 결투만이 허용되었으며 
승리한 자가 패배한 적을 조롱해서도 안 되었다. 
오늘날에도 이런 태도를 지키는 사람을 '기사답다'고 말한다. 
기사의 이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사는 어느 여인을 사랑하면 그녀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싸움을 했으며 온갖 위험을 견뎌 냄으로써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알리려 했다. 
기사는 경외심을 잃지 않은 채 여인에게 다가가야 했고 
그녀가 명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해서는 안 되었다. 
이러한 태도 역시 기사도에 속했기 때문이다. 

훌륭한 기사라면 행동거지에 품위가 있어야 하고 보통의 전사들과는 달리 욕설이나 저주를 내뱉어서도 안 되었으며 
체스나 문학 같은 분야에도 조예가 깊어야 했다. 

곰브리치 세계사 232 페이지부터 241페이지까지 설명된 기사에 대한 설명이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세계역사를 풀어놓았다. 
지루하지 않고 쉽게 술술 읽히면서도 생각거리를 제공하며 맥을 잡아준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났고 오늘은 이런 문화로 남아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준다. 

그동안  읽으면서 밑줄만 죽죽 그어놓은 책들을 다시 한 번 타이핑 하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도 몇 권의 책이 쌓이다 보면 남아 있는 것이 드물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가족은 많은 이사를 했다, 
쪽지는 로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런던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겼다. 
한빛이는 시드니 대학교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시드니로 옮겨갔다. 
난 교회 가까이  대구에 있는 아파트로 다시 내려왔다. 
5개월만에 돌아온 셈이다. 
겨울산처럼 나목으로 서 있다. 
더 이상은 꾸밀 것도 가릴 것도 없다. 
주어진 시간을 좀더 밀도있게 선별하여 사용할 수 있게 마음이 가는 일에 우선순위를 주고 
버릴 것은 버리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마음이 나뉘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야 한다. 
내 마음을 지키는 것, - 생각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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